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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급락이 설비투자 계획에 미치는 영향…자금조달부터 점검

자산 매뉴얼입력

증시가 급락하면 기업의 설비투자 계획부터 흔들린다. 자금조달 경로를 어떤 순서로 점검해야 하는지 정리했다.

국내 증시 급락이 설비투자 계획에 미치는 영향…자금조달부터 점검을 설명하는 대표 실사 사진

주가 하락이 조달비용을 올리는 경로

첨단산업 기업을 위한 대형 펀드는 투자기회를 넓히지만 기업별 심사와 납입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 시장이 나빠지면 계획했던 조달 조건이 달라진다.

주식으로 조달하는 경우, 유상증자 발행가는 기준주가에 할인율을 적용해 정해진다. 주가가 내리면 같은 금액을 조달하는 데 더 많은 주식을 발행해야 하고,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이 커진다.

채권으로 조달하는 경우에는 신용스프레드가 문제가 된다. 국고채 금리가 그대로여도 회사채와의 금리 차가 벌어지면 실제 조달금리는 올라간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이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점검 순서

첫째, 만기 일정을 정리한다. 앞으로 12개월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과 회사채, 전환사채의 상환 시점과 금액을 한 표에 적는다. 만기가 몰린 분기가 있는지가 가장 먼저 볼 지점이다.

둘째, 조건부 조항을 확인한다. 대출약정에는 재무비율 유지 같은 조건이 붙는 경우가 있고, 이를 어기면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해 만기 전에 상환을 요구받을 수 있다. 전환사채에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 시점이 정해져 있다.

셋째, 대체 수단을 확인한다. 미사용 한도대출, 정책금융, 회사채 대신 사모 조달 같은 선택지를 미리 정리해 두면 시장이 닫혔을 때 시간을 벌 수 있다.

투자 계획을 조정할 때

설비투자를 줄이는 것과 미루는 것은 결과가 다르다. 미루면 나중에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고, 줄이면 회복기에 대응이 늦어진다. 어느 쪽이든 결정의 기준을 미리 정해두면 급하게 판단하지 않아도 된다.

투자 계획의 변경은 상장사라면 공시 대상이 될 수 있다. 신규 시설투자 공시를 낸 뒤 규모나 일정이 바뀌면 정정공시로 반영되므로, 투자자는 DART에서 정정 이력을 볼 수 있다.

정책금융을 활용하려면 공고가 나와야 신청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산하기관, 산업은행·기업은행 등의 지원 프로그램 공고를 미리 확인해 두는 편이 낫다.

만기 일정표부터 만든다

① 12개월 만기 일정표를 만든다. ② 약정서의 재무비율 조건과 풋옵션 시점을 확인한다. ③ 미사용 한도와 정책금융 공고를 정리한다. ④ 투자 계획 변경 시 공시 의무를 확인한다.

시장금리와 신용스프레드는 매일 바뀐다. 조달 계획을 세울 때는 계산에 쓴 금리의 기준일을 함께 적어야 한다.

주식 및 회사채 발행 환경 변화와 지분·금리 부담

주가가 하락하면 유상증자 발행가에 적용되는 기준주가가 내려가면서 같은 금액을 조달하는 데 더 많은 주식을 발행해야 하므로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이 커진다. 반면 채권 조달 방식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유지되더라도 회사채와의 금리 차인 신용스프레드가 벌어지면 실제 조달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이 금리 차이가 크게 벌어져 자금조달 비용의 압박이 가중된다. 대형 펀드의 경우 투자기회를 넓히는 장점이 있으나 기업별 심사와 납입까지 시간이 소요되어, 그 사이 시장이 나빠지면 애초에 계획했던 조달 조건이 달라지는 위험을 안고 있다.

설비투자 계획을 조정할 때 투자를 줄이는 것과 미루는 것은 기업의 미래 경쟁력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친다. 투자를 미루면 나중에 시장 회복기에 대응이 늦어질 수 있고, 줄이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으므로 어느 쪽이든 결정의 기준을 미리 정해두어야 급한 판단을 피할 수 있다. 상장사가 이러한 투자 계획을 변경할 때는 공시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신규 시설투자 공시 이후 규모나 일정이 바뀌면 정정공시로 반영되어야 하므로 투자자는 DART를 통해 정정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만기 일정 점검과 자금 조달 대체 수단 활용

앞으로 12개월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회사채, 전환사채의 상환 시점과 금액을 한 표에 적어 만기가 몰린 분기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만기 일정표 작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대출약정에 포함된 재무비율 유지 등의 조건을 어길 경우 발생하는 기한이익상실 여부와 전환사채의 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시장이 닫히는 상황에 대비해 미사용 한도대출, 정책금융, 회사채 대신 사모 조달 같은 대체 수단을 미리 정리해 두면 대응 시간을 벌 수 있다.

정책금융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그 산하기관, 그리고 산업은행이나 기업은행 등의 지원 프로그램 공고가 나와야 신청이 가능하다. 시장금리와 신용스프레드가 매일 변동하므로,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울 때는 계산에 사용한 금리의 기준일을 반드시 함께 기록해야 한다. 또한 대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미사용 한도와 정책금융 공고 내역을 사전에 정리해 두는 것이 실무적인 도움이 된다.

자료·취재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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