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자금계획에 따른 투자대상 단계와 조건 검토
자금을 유치하려는 기업은 화려한 정책 이름이나 총액 규모에 현혹되지 말고, 펀드의 투자대상 단계와 자금 조달 방식이 자사의 재무 계획과 부합하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창업 초기 기업을 타깃으로 하는지, 혹은 성장 단계의 기업을 지원하는지 여부에 따라 펀드가 요구하는 기준과 적격 업종 요건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자금을 수혈받을 때 지분 투자 방식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대출 방식을 택할 것인지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크게 좌우된다.
지분 투자는 당장 원금을 갚아야 하는 상환 압박은 없으나 창업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여러 경영 간섭 조항이 붙는 위험이 있다. 반대로 대출 방식은 경영권을 방어하고 지분을 지킬 수 있는 대신 매달 상환해야 하는 재무적 부담이 고스란히 남는다. 여기에 우선주 조건이나 상환 청구권, 동반매도 조항 같은 까다로운 회수 조건들이 부대 조항으로 결합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독소 조항들이 향후 기업의 경영 자율성을 어떻게 제약할지 계약 체결 전에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