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원재료 의존도와 지표 비교를 통한 실질 부가가치 분석
수출이 아무리 늘어난다고 해도 수입 원재료 의존도가 높다면 실제로 나라 안에 남는 부가가치는 기대보다 적을 수 있다. 무역수지 흑자가 곧바로 국내 소득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원재료를 들여오는 비용과 나가는 수출액의 상관관계를 함께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 관세청이 내놓는 품목별 잠정치와 월말 확정치 그리고 한국무역협회의 물량지수를 상호 비교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물량지수는 가격 변동 효과를 깨끗이 제거해 주므로 실제 수출량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날것의 흐름을 보여준다.
같은 달이라도 휴일 수에 따라 총액 비교가 왜곡될 수 있으므로 조업일수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일평균 수출액을 반드시 함께 확인해야 한다. 월별 통계는 나중에 수정되는 잠정치 성격을 가지고 있으므로 공표일과 잠정 여부를 정확히 인지하고 접근해야 리스크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품목 집중도와 수입 원재료 의존도를 함께 저울질하는 과정이야말로 겉보기의 수출 호조 뒤에 도사린 구조적 위험을 정확히 읽어내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