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된 투자액과 들어온 현금은 다르다
대규모 AI 인프라 사업은 지분투자만으로 완성되지 않고 전력·냉각·네트워크와 장기고객이 필요하다. 그래서 보도에 나온 투자 규모는 사업의 크기를 보여줄 뿐 그 회사의 올해 현금흐름과는 직접 이어지지 않는다.
발표문에 자주 섞이는 세 가지를 먼저 나눠야 한다. 첫째는 투자의향서(MOU)나 우선협상 단계의 금액, 둘째는 본계약에 적힌 총 계약금액, 셋째는 이번 회계기간에 실제로 받은 대금이다. 셋은 같은 사업에서 나온 숫자여도 자릿수가 다를 수 있다.
특히 장비 공급사와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서로 투자하고 서로 물건을 사주는 구조라면, 한쪽의 매출이 다른 쪽의 투자금에서 나온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한다. 이 경우 겉으로 보이는 성장률과 회사에 남는 현금이 크게 어긋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