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가치와 시장가격의 이중 구조와 평상시의 작동 원리
레버리지 상품은 일간 수익률을 추종하는 특성상 변동성이 큰 횡보장에서 복리효과로 인해 가치가 줄어들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이와 동시에 우리가 실제로 시장에서 사고파는 가격은 해당 상품이 가진 실제 가치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는 구조적 특징이 있다. ETF에는 보유 자산을 평가해 산출하는 순자산가치와, 시장에서 매수와 매도 주문이 만나 실시간으로 정해지는 시장가격이라는 두 가지 가격이 공존한다. 평상시에는 유동성공급자가 적절한 호가를 제공하고 설정과 환매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구조 덕분에 이 두 가격이 거의 붙어서 움직이게 된다. 실시간으로 추정한 순자산가치는 iNAV로 표시되며 투자자들은 증권사 화면에서 현재가와 함께 이를 대조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급락장이나 특정 시간대에는 이러한 평상시의 균형이 깨지면서 두 가격 사이에 간극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
급락장에서는 매도 주문이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와 동시에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지며 유동성공급자가 리스크 관리를 위해 호가를 넓게 벌리게 되고, 해외 자산을 담은 상품의 경우 기초시장이 열려 있지 않아 실시간 평가 자체를 정확하게 산출하기 어려워진다. 그 결과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보다 낮게 형성되면 할인 상태가 되고, 반대로 높게 형성되면 할증 상태가 되며 이 차이를 괴리율이라고 부른다. 괴리율이 크게 벌어진 상태에서 아무런 대비 없이 시장가로 주문을 넣으면 순자산가치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가격에 체결될 위험이 커진다. 특히 장이 막 시작되는 직후와 마감하기 직전, 그리고 유동성공급자의 호가 제공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시간대에는 이러한 가격 차이가 더욱 극대화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