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한국은행 확인 환율·통계 ECOS 확인 증시 지표 KRX 확인광고보다 먼저, 근거를 확인합니다

하루 두 자릿수 급락장에서 시장가 주문이 위험해지는 이유

자산 매뉴얼입력

급락장에서 시장가 주문은 생각과 다른 가격에 체결된다. 왜 그런지와 대신 쓸 수 있는 주문 방법을 정리했다.

하루 두 자릿수 급락장에서 시장가 주문이 위험해지는 이유을 설명하는 대표 실사 사진

시장가 주문은 가격이 아니라 체결을 약속한다

상승장이 길어질수록 최근 수익률을 미래의 기준으로 삼는 오류가 커질 수 있다. 그리고 그 기준이 무너지는 날, 급하게 파는 과정에서 두 번째 손실이 생긴다.

시장가 주문은 '지금 있는 호가 중 가장 유리한 가격부터 채워 넣으라'는 주문이다. 가격을 정하지 않기 때문에, 호가창에 물량이 얇으면 여러 호가를 넘나들며 체결된다. 화면에 보이던 현재가와 실제 체결가가 다를 수 있는 이유다.

평상시에는 호가 사이의 간격이 좁아 차이가 작다. 그러나 급락장에서는 매수 호가가 빠르게 사라지고 간격이 벌어져, 한 번의 시장가 매도가 여러 호가 아래까지 내려가며 체결될 수 있다.

급락장에서 겹치는 조건

첫째, 주문이 한 방향으로 몰린다. 매도만 쌓이면 받아줄 매수 호가가 줄어든다. 둘째, 유동성이 낮은 종목일수록 호가 잔량이 얇아 같은 금액의 주문이 가격을 더 크게 움직인다.

셋째, 변동성 완화장치나 매매거래 정지가 걸리면 그 사이 주문이 대기하다가 재개 직후 한꺼번에 체결된다. 이때 형성되는 가격은 정지 직전과 크게 다를 수 있다.

넷째, 접속 지연이 겹치면 주문이 나갔는지 확인이 늦어진다.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같은 주문을 반복하면 중복 체결로 이어질 수 있어, 재주문 전에 미체결 내역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대신 쓸 수 있는 방법

지정가 주문은 정한 가격보다 불리하게 체결되지 않는다. 대신 그 가격에 상대 주문이 없으면 체결되지 않는다는 위험이 있다. 급하게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지정가가 기본이 된다.

물량이 크면 한 번에 내지 않고 나눠 내는 방법도 있다. 호가 잔량을 보면서 몇 차례로 나누면 한 번에 여러 호가를 밀어내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주문 전에 호가창에서 매수·매도 최우선 호가의 차이와 잔량을 확인하는 습관이 가장 실질적이다. 잔량이 평소보다 크게 줄어 있다면 시장가 주문의 위험이 커진 상태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하지 않는다. 주문 유형과 취소·정정 규칙은 증권사와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어 해당 증권사의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호가부터 보고 주문한다

① 호가 스프레드와 잔량을 확인한다. ② 지정가로 주문하고 체결 여부를 확인한다. ③ 물량이 크면 나눠 낸다. ④ 접속이 느릴 때는 재주문 전 미체결 내역을 먼저 본다.

시장 상황은 실시간으로 바뀐다. 확인한 호가는 몇 초 뒤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문 직전에 다시 봐야 한다.

가격 대신 체결을 택할 때 급락장에서 벌어지는 일

시장가 주문은 가격을 지정하지 않고 현재 호가 중 가장 유리한 가격부터 채워 넣는 방식이다. 평상시에는 호가 간격이 좁아 화면에 보이는 현재가와 실제 체결가의 차이가 크지 않지만, 급락장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매도 주문만 한 방향으로 몰리면서 받아줄 매수 호가가 빠르게 사라지고 호가 간격이 크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 시장가로 매도에 나서면 한 번의 주문이 여러 호가 아래까지 내려가며 예상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체결될 수 있다. 특히 유동성이 낮은 종목일수록 호가 잔량이 얇아 같은 금액의 주문이라도 가격을 훨씬 더 크게 흔드는 원인이 된다.

변동성 완화장치나 매매거래 정지가 발동된 이후에도 위험 요소가 남는다. 거래가 멈춘 사이 대기하던 주문이 재개 직후 한꺼번에 몰리면서 체결되기 때문에, 거래 정지 직전의 가격과 재개 직후의 가격 사이에 큰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접속 지연까지 겹치면 주문이 제대로 나갔는지 확인이 늦어지기 쉽다. 상태를 확인하지 못한 채 같은 주문을 반복하다가는 중복 체결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재주문 전에 반드시 미체결 내역을 먼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시장 상황과 주문 규칙은 증권사별로 다를 수 있어 해당 증권사의 안내를 참고해야 한다.

두 번째 손실을 막기 위해 주문 전 확인해야 할 것들

급락장에서의 추가 손실을 피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대안은 지정가 주문이다. 지정가 주문은 정한 가격보다 불리하게 체결되지 않는 장점이 있으나, 그 가격에 상대 주문이 존재하지 않으면 체결되지 않을 위험도 함께 지닌다. 따라서 급하게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지정가를 기본으로 삼는 것이 안전하다. 아울러 거래하려는 물량이 크다면 한 번에 주문을 내지 않고 여러 차례로 나누어 내는 방법이 유효하다. 호가 잔량을 살펴보며 나누어 주문하면 한 번의 큰 주문으로 여러 호가를 밀어내는 참사를 줄일 수 있다.

주문 버튼을 누르기 전 호가창에서 매수와 매도의 최우선 호가 차이와 잔량을 확인하는 습관은 실질적인 보호막이 된다. 만약 호가 잔량이 평소보다 크게 줄어든 상태라면 시장가 주문이 초래할 위험이 평소보다 훨씬 커진 상태임을 뜻한다. 다만 실시간으로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확인한 호가는 불과 몇 초 뒤에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주문은 화면을 믿고 방심하기보다 주문 직전에 호가창을 다시 한번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자료·취재 근거

기사의 수치와 제도는 아래 원문을 기준으로 확인했습니다. 적용 시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