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한국은행 확인 환율·통계 ECOS 확인 증시 지표 KRX 확인광고보다 먼저, 근거를 확인합니다

블랙록·뱅가드가 앉은 화상회의…원화 결제망은 9월 시범, 2027년 정식

자산 매뉴얼입력

재정경제부가 8월 26일 블랙록·뱅가드·아문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화상으로 「글로벌 핵심 투자자 협의체」를 열고 한국의 외환·자본시장 제도개선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야간 자동 외환거래 지침은 8월에 나왔고, 원화 국제 결제망은 9월 시범운영을 거쳐 2027년 정식 시행이다.

밤늦은 시간 집 안 책상에서 노트북 화면을 들여다보는 사람

재정경제부는 8월 2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문지성 국제경제관리관이 8월 26일 「글로벌 핵심 투자자 협의체」 회의를 화상으로 열었다고 밝혔다. 이 협의체는 정부가 해외 투자자에게 제도개선 사항을 직접 설명하고 투자 과정에서 나온 애로를 검토하는 정례 소통 채널이다.

회의에는 블랙록(BlackRock), 뱅가드(Vanguard), 아문디(Amundi), 노던트러스트(Northern Trust), 스테이트스트리트(State Street)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가 참여했다. 정부 쪽에서는 재정경제부와 함께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이 자리했다.

새벽에 사람 없이 도는 주문에 지침이 붙었다

정부가 이날 설명한 첫 번째 항목은 e-FX 가이드라인이다. 금융기관이 알고리즘을 써서 전자적으로 외환을 거래할 때 지켜야 할 시스템 안정성과 내부통제 기준을 담아 8월에 배포했다.

이 지침이 필요해진 배경은 시장 운영시간이다. 우리 외환시장은 7월 6일부터 24시간 개장으로 바뀌었다. 이전에는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였는데, 지금은 월요일 아침 6시부터 토요일 아침 6시까지 중단 없이 열린다.

거래 시간이 늘어나도 사람이 24시간 붙어 있을 수는 없다. 야간 시간대에 무인 자동 거래를 늘리려면 그 시스템이 어떻게 굴러가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지침의 자리다.

결제 담보를 현금 말고도 낼 수 있게 하는 두 단계

두 번째는 결제촉진대금 제도다. 증권을 결제하는 과정에서 미리 원화를 쌓아 둬야 하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목적으로, 두 시점에 나눠 바뀐다.

9월에는 납부 수단이 넓어진다. 지금까지 현금으로만 낼 수 있던 결제촉진대금을 주식과 채권으로도 낼 수 있게 된다. 10월에는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의 결제가 연결된다. 당일 한국거래소 시장결제로 받을 예정인 증권을 예탁결제원이 결제촉진대금을 산정할 때 담보로 반영해, 그 가액만큼은 대금을 내지 않고도 증권을 먼저 받을 수 있게 된다.

세 번째가 원화 국제 결제망이다. 외국인이 해외에서 해외 금융기관을 통해 원화를 보유·결제·이체할 수 있게 하는 체계로, 원화 업무를 하는 해외 금융기관의 등록 절차와 요건을 규율하는 법령 개정이 9월에 이뤄진다. 같은 달 시범운영을 시작해 2027년 정식 시행이 목표다.

해외 투자자가 되돌려 준 숙제

투자자들은 제도개선 방향과 진전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새로 도입된 제도가 실제 투자 과정에서 원활히 쓰이도록 세부 운영방식을 계속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구체적으로 나온 요구는 두 가지였다. 24시간 운영이 시작된 뒤 런던과 뉴욕 시간대에 원화가 경쟁력 있는 가격에서 활발히 거래될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 그리고 결제촉진대금 개선이 실제로 원화 유동성 부담을 얼마나 덜어 주는지 이행 상황을 면밀히 살펴 달라는 요청이다.

관계기관들은 제도개선 이후에도 불편이 남는 사안은 기관 간 협의로 추가 개선을 찾고 검토 결과를 투자자와 공유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협의체를 정례적으로 운영하며 제도의 시장 안착 상황을 계속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개인 투자자와는 어디까지 닿아 있나

이번에 설명된 항목들은 대체로 해외 금융기관과 기관투자자를 겨냥한 제도다. 원화 국제 결제망은 해외 금융기관의 등록을 전제로 하고, 결제촉진대금은 증권 결제기관과 회원사 사이의 문제다. 개인 계좌에서 곧바로 달라지는 것을 기대할 대목은 아니다.

반면 외환시장 운영시간 확대는 이미 시행돼 시간 자체를 바꿔 놓았다. 7월 6일 개장 첫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 조치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외국인 투자자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며 '원화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한국은행 권민수 부총재보는 시장의 폭과 깊이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개장에 따른 시장 영향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해외 자산을 들고 있거나 환전 시점을 고르는 입장이라면 확인할 것은 제도의 이름이 아니라 거래하는 금융회사의 실제 처리 시간이다. 시장이 열려 있는 시간과 거래 은행·증권사가 야간 환전 주문을 받아 체결해 주는 시간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야간 주문의 접수 가능 시간, 적용 환율의 기준 시점, 체결이 다음 영업일로 넘어가는지를 창구나 앱 공지에서 각각 확인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

자료·취재 근거

기사의 수치와 제도는 아래 원문을 기준으로 확인했습니다. 적용 시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