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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이틀 급락 뒤 하루 만에 1.81% 반등…사흘 치를 더하면 여전히 마이너스

자산 매뉴얼입력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509.19포인트(0.98%) 오른 5만2573.29, S&P500지수는 65.28포인트(0.86%) 오른 7656.98, 나스닥지수는 251.31포인트(0.96%) 오른 2만6333.04로 장을 마쳤다. 상승을 이끈 것은 반도체주였는데, 이 반도체지수는 이틀 앞서 2.66% 급락했던 바로 그 지수였다.

여러 대의 모니터에 단순한 그래프가 떠 있는 국내 한 딜링룸을 뒤쪽에서 바라본 모습

변동성지수(VIX)는 2.00포인트(11.21%) 내린 15.84를 기록해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9.83포인트(1.81%) 오른 1만1824.00으로 마감했고, AMD가 2.49%, 인텔이 2.61% 올랐다. 애플(1.75%)과 아마존(1.94%)도 상승한 반면 엔비디아는 0.03% 내려 보합에 가까웠다.

이 상승 마감을 하루짜리 시황으로만 보면 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은 것으로 읽히기 쉽다. 그런데 바로 이틀 앞서 같은 반도체지수가 2.66% 내리며 이번 하락장의 진앙 노릇을 했던 사실을 함께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틀 앞서 무슨 일이 있었나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대형 기술주 약세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316.56포인트(0.60%) 내린 5만2064.10, S&P500지수는 44.66포인트(0.58%) 내린 7591.70, 나스닥지수는 171.62포인트(0.65%) 내린 2만6081.73으로 마감했다. 변동성지수는 1.38포인트(8.38%) 오른 17.84를 기록해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음을 보여줬다.

이날 낙폭이 가장 컸던 곳은 반도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17.16포인트(2.66%) 내린 1만1614.17로 마감했는데, 엔비디아(-2.26%)와 브로드컴(-0.97%), AMD(-3.36%), ASML 홀딩 ADR(-2.43%), 인텔(-5.57%), 램리서치(-5.65%), 마이크론테크놀로지(-4.90%)가 나란히 밀렸다. 국내 반도체 업황과 관계가 깊은 SK하이닉스 ADR도 5.20% 내렸다.

하루 전인 9일(현지시간)에도 다우(-0.77%)와 S&P500(-0.48%), 나스닥(-0.64%)이 모두 하락했다. 다만 그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오히려 43.45포인트(0.37%) 오른 1만1931.32로 마감해, 반도체주만 놓고 보면 다음 날인 10일에 유독 큰 폭으로 꺾인 셈이다.

사흘을 이어 붙이면 반도체만 아직 마이너스

9일 종가와 11일 종가를 나란히 놓고 보면 다우지수는 5만2380.66에서 5만2573.29로, 나스닥지수는 2만6253.34에서 2만6333.04로 각각 소폭이지만 올라 있다. 사흘 동안 하루씩 오르내림을 거치고도 두 지수는 결과적으로 플러스로 마무리됐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같은 기간 1만1931.32에서 1만1824.00으로 줄었다. 하루짜리 반등률(1.81%)만 보면 낙폭을 되돌린 것처럼 보이지만, 그 반등이 되돌린 것은 전날 하루치(2.66%) 낙폭의 일부일 뿐이다.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는 하루치 마감시황 제목만 보고 반도체 업황까지 함께 반등했다고 읽으면 실제 숫자와는 어긋난다.

다음 날 시황을 보기 전에 확인할 것

국내 반도체 관련 종목은 전날 밤 미국 반도체주,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엔비디아·인텔·마이크론 같은 개별 종목, SK하이닉스 ADR의 등락률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다우·나스닥 같은 종합지수가 올랐다는 소식만으로 국내 반도체주 개장가를 가늠하면 실제 흐름과 어긋날 수 있다는 뜻이다.

확인 방법 자체는 어렵지 않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해외지수 화면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다우·나스닥·변동성지수를 함께 띄워 두면, 종합지수 등락과 반도체지수 등락이 같은 방향인지 다른 방향인지를 하루가 아니라 며칠 단위로 이어 보고 확인할 수 있다.

자료·취재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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