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높은 한 상품에 목돈을 모두 넣으면 만기 전 지출이 생겼을 때 중도해지 손실이 커지고, 만기일의 금리가 낮으면 전액을 불리한 조건으로 재예치하게 됩니다. 예금 만기를 여러 시점으로 나누면 일부 자금이 정기적으로 돌아와 선택권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예금 만기 사다리로 금리와 유동성을 함께 관리하는 법
목돈을 한 만기에 몰지 않고 사용 예정일에 맞춰 분할해 재예치 위험과 중도해지 손실을 줄입니다.

자금의 사용 예정일을 먼저 적습니다
주택 잔금, 학비, 세금, 자동차 교체처럼 날짜가 있는 지출은 해당 시점 전에 만기가 오도록 배치합니다. 날짜가 없는 비상자금은 예금 사다리에 넣지 말고 당일 인출 가능한 자산으로 분리합니다.
기간을 같은 간격으로 나눕니다
예를 들어 1년 안에 사용할 가능성이 낮은 돈을 3개월, 6개월, 9개월, 12개월 만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만기 자금을 다시 12개월로 예치하면 일정 간격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최고금리 대신 실제 수령액을 봅니다
우대조건, 가입한도, 세금, 중도해지 이율과 예금자보호 적용을 확인합니다. 작은 금리 차이를 얻기 위해 여러 금융회사 계좌를 관리하는 시간과 인증·보안 부담이 커지는지도 고려합니다.
만기마다 계획을 다시 묻습니다
자동재예치는 편리하지만 당시의 지출계획과 금리를 반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만기 한 달 전에 알림을 설정하고 사용할 돈, 비상자금으로 옮길 돈, 다시 예치할 돈을 구분한 뒤 결정합니다.
사다리가 흔들리는 상황
금리가 빠르게 내려가는 국면에서는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이전보다 낮은 금리로 다시 맡기게 됩니다. 사다리는 이 위험을 없애는 방법이 아니라 한 시점에 몰아서 겪지 않게 나누는 방법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어야 실망하지 않습니다.
목돈이 예상보다 일찍 필요해지면 사다리의 순서가 무너집니다. 이럴 때 만기가 남은 예금을 해지하면 약정이자 대신 중도해지이자가 적용되므로, 사다리와 별도로 즉시 쓸 수 있는 자금을 따로 두는 편이 낫습니다.
예금자보호 한도도 함께 봐야 합니다. 한 금융회사에 원금과 이자를 합친 금액이 한도를 넘지 않도록 나누되, 같은 회사의 여러 지점은 하나로 묶여 계산된다는 점을 기억합니다. 저축은행 상품을 섞는다면 회사별로 금액을 관리해야 합니다.
1,200만원으로 사다리를 짜 본 표
목돈 1,200만원을 넷으로 나눠 3개월 간격으로 만기가 돌아오게 배치했습니다. 첫해에는 짧은 기간으로 시작하고, 만기가 올 때마다 12개월로 다시 맡기면 이듬해부터는 3개월마다 12개월짜리 만기가 하나씩 돌아옵니다.
| 회차 | 금액 | 첫 예치 기간 | 첫 만기 | 만기 후 |
|---|---|---|---|---|
| 1 | 300만원 | 3개월 | 3개월 뒤 | 12개월로 재예치 |
| 2 | 300만원 | 6개월 | 6개월 뒤 | 12개월로 재예치 |
| 3 | 300만원 | 9개월 | 9개월 뒤 | 12개월로 재예치 |
| 4 | 300만원 | 12개월 | 12개월 뒤 | 12개월로 재예치 |
이렇게 짜면 이듬해부터는 3개월마다 300만원이 만기가 되어 손에 닿습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중도해지 대신 다가오는 만기를 기다릴 수 있고, 금리가 오르면 그 몫만 새 금리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대신 첫해에는 짧은 기간에 맡기는 몫이 있어 이자가 적습니다. 사다리는 이자를 최대로 만드는 방법이 아니라, 금리 변화와 자금 필요 시점을 한곳에 몰아 두지 않는 방법입니다.
자료·취재 근거
기사의 수치와 제도는 아래 원문을 기준으로 확인했습니다. 적용 시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