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상의 수치와 현관에서 승강장까지의 간극
매물 설명에 쓰인 역세권 기준은 대개 단지 정문이나 지번을 바탕으로 계산되지만, 실제 거주자가 출발하는 지점은 살고 있는 동의 현관이다. 지도상 직선거리가 오백 미터로 표기되어 있더라도 대단지 아파트는 단지 안에서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수분이 소요될 수 있다.착각하기 쉬운 지도 수치와 달리 실제 목적지는 지하철 승강장이므로, 그사이에 존재하는 승강기 대기 시간과 횡단보도 신호 대기, 그리고 역 안의 계단과 환승 통로까지 모두 이동 시간 계산에 포함해야 한다. 이러한 편도 오분의 차이는 출퇴근길 하루 십 분, 한 달이면 네 시간이 넘는 시간적 손실로 이어진다.
출발점과 도착점을 정확히 설정하고 직접 거리를 측정할 때는 반드시 출근 시간에 걸어야만 신호대기와 계단 이용 시 발생하는 지연 요소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한가한 시간에 측정을 진행하면 실제 통행량과 신호등에 막히는 변수가 누락되기 때문이다. 휴대전화의 스톱워치를 현관에서 눌러 승강장에 도착했을 때 멈추는 방식을 쓰면 실제 소요 시간을 정확히 알 수 있으며, 이때 승강기를 기다린 시간까지 포함해야 실제 체감 시간과 일치하게 된다. 여러 개의 출입구 중 어떤 것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소요 시간이 달라지며, 심야 시간이나 특정 시간대에 출입구가 닫히거나 엘리베이터 운영이 제한되는지도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