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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가격 변동, 완성차 생산까지 전달되는 시차

자산 매뉴얼입력

차량용 반도체 가격이 움직여도 완성차 생산에는 시차를 두고 전달된다. 그 경로와 확인할 지표를 정리했다.

차량용 반도체 가격 변동, 완성차 생산까지 전달되는 시차을 설명하는 대표 실사 사진

매출로 잡히는 시점이 나뉜다

자동차 부품 공급계약은 인증·양산과 고객발주에 따라 여러 기간에 나뉘어 매출로 잡힌다. 차량용 반도체도 마찬가지여서, 가격이 오늘 바뀌어도 완성차의 원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친다.

일반적인 경로는 반도체 제조사에서 부품사(1차 협력사)를 거쳐 완성차로 이어진다. 각 단계마다 계약이 따로 있고 단가 조정 주기도 달라, 한쪽의 가격 변동이 다른 쪽에 곧바로 옮겨가지 않는다.

시차를 만드는 요인

첫째, 계약 주기다. 차량용 부품은 연 단위 또는 프로젝트 단위로 단가가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계약 기간 중에는 시장 가격이 움직여도 납품 단가가 유지된다.

둘째, 재고다. 부품사와 완성차는 생산 중단을 막기 위해 일정 수준의 재고를 둔다. 재고가 소진돼야 새 가격의 부품이 투입되므로 그만큼 반영이 늦어진다.

셋째, 인증이다. 차량용 반도체는 안전과 신뢰성 기준이 높아 부품을 바꾸려면 인증과 검증을 다시 거쳐야 한다. 가격이 싼 대체품이 나와도 곧바로 바꾸지 못하는 이유다.

넷째, 차종 구성이다. 같은 완성차 회사라도 전동화 차량은 반도체 탑재량이 많아 가격 변동의 영향이 크다. 회사 전체 평균으로는 이 차이가 가려진다.

확인할 수 있는 지표

완성차의 생산·판매 실적은 각 회사가 매월 공시하거나 발표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통계에서도 국내 생산·수출 실적을 볼 수 있다.

부품 수급 문제가 실제로 생산에 영향을 줬는지는 공장 가동 중단이나 특근 조정 여부에서 드러난다. 상장사라면 생산 중단 사실이 공시 대상이 될 수 있다.

반도체 쪽 흐름은 관세청 수출입 통계의 품목별 수출액과 단가에서 볼 수 있다. 다만 차량용과 그 밖의 용도가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참고 지표로만 쓰는 편이 안전하다.

기업의 원가 영향은 분기보고서의 매출원가율과 주석에서 확인한다. 한 분기로 판단하지 않고 두 분기 이상 비교해야 방향이 드러난다.

가격 변동을 생산 실적과 맞춰 본다

① 완성차의 월별 생산·판매 실적을 본다. ② 생산 중단이나 조업 조정 공시를 확인한다. ③ 관세청 수출입 통계로 반도체 단가 흐름을 대조한다. ④ 분기보고서의 매출원가율 변화를 확인한다.

월별 실적과 분기 실적은 주기가 다르다. 비교할 때는 기간을 맞춰야 한다.

부품사와 완성차 사이에서 단가 반영이 늦어지는 네 가지 구조적 요인

자동차 부품 공급계약은 인증과 양산, 그리고 고객발주에 따라 여러 기간에 나뉘어 매출로 잡힌다. 차량용 반도체 역시 가격이 오늘 바뀐다고 해서 곧바로 완성차의 원가에 곧바로 반영되지 않는다. 반도체 제조사에서 1차 협력사인 부품사를 거쳐 완성차로 이어지는 과정에는 여러 단계의 계약이 존재하며, 단가 조정 주기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지연된다.

시차를 만드는 첫 번째 요인은 연 단위나 프로젝트 단위로 묶여 있는 계약 주기다. 계약 기간 중에는 시장 가격이 움직여도 기존 납품 단가가 그대로 유지된다. 둘째는 생산 중단을 막기 위해 쌓아두는 재고다. 기존 재고가 완전히 소진되어야만 새로운 가격이 적용된 부품이 투입되므로 반영이 더 늦어진다. 셋째는 안전과 신뢰성 기준이 까다로운 인증 절차다. 가격이 저렴한 대체품이 등장하더라도 곧바로 교체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넷째는 차종 구성의 차이다. 전동화 차량은 일반 차량보다 반도체 탑재량이 많아 가격 변동의 타격을 크게 받지만, 회사 전체의 평균 수치 속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가려지게 된다.

공시와 통계를 통해 원가 영향과 수급 문제를 추적하는 방법

완성차의 생산 및 판매 실적은 각 기업이 매월 발표하는 자료나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의 국내 생산 및 수출 통계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반도체 수급 차질이 실제 생산에 타격을 줬는지는 공장의 가동 중단이나 특근 조정 여부로 드러나며, 상장사의 경우 생산 중단 사실 자체가 공시 대상이 된다. 반도체 쪽의 거시적 흐름은 관세청 수출입 통계의 품목별 수출액과 단가에서 엿볼 수 있으나, 차량용과 타 용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아 참고용 지표로만 활용해야 한다.

기업 실적에 미친 구체적인 원가 영향은 분기보고서에 담긴 매출원가율과 주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단기적인 변동에 현혹되지 않도록 두 분기 이상 길게 비교해야 정확한 방향성을 알 수 있다. 특히 월별 실적과 분기 실적은 집계 주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가격 변동을 생산 실적과 대조할 때는 반드시 비교 기간의 단위를 정확히 맞춰야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자료·취재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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