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이 가리는 것
지역 의대·대학병원 설립 논의가 이어지지만 주민에게 당장 중요한 지표는 중증환자의 이동시간과 수용 가능 병상이다. 폭염 대책에서도 같은 문제가 나타난다. 시설의 개수가 아니라 각자의 집에서 걸어서 닿는 거리가 실제 이용 가능성을 정한다.
'인구 몇 명당 몇 개소'라는 지표는 지역 안의 분포를 보여주지 못한다. 시설이 중심가에 몰려 있으면 외곽에 사는 사람은 통계상 충분한 지역에 살면서도 이용하지 못한다.
특히 고령자는 도보 이동 속도가 느리고 더위에 취약해, 같은 거리라도 실제 부담이 다르다. 거리만이 아니라 가는 길에 그늘과 앉을 곳이 있는지도 조건이 된다.
